나는 어쩌다가 창업을 하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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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가 창업을 하게 되었을까?

나는 어쩌다가 창업을 하게 되었을까?

1. 주식 투자를 하게 되었다.

비아호로 2021년, 난 중학교 3학년이었다.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우연히 제프 베조스의 <발명과 방황>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뭔가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기분이었다. 그 책에서는 변하는 트렌드가 아니라 변하지 않는 본질을 쫓으라고, 또 10~20년 뒤 미래를 생각하는 초장기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가 생각한 기업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은 ‘Founder Mode’였다. 나는 테슬라, 구글, 메타, 엔비디아, 블록 이 다섯가지 기업에 투자를 했고 꽤 큰 수익이 났다. 어느 고등학교를 진학할지 깊게 고민하던 나는 ‘기업에 대한 분석 및 투자’라는 글을 써서 한국디지털 미디어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2.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입학

디미고는 매우 재밌었다. 일단 급식이 너무 맛있었고, 본관, 신관, 체육관, 운동장 모두 내가 바라던 이상적인 학교의 모습이었다. 초반에는 학교 수업을 그럭저럭 들어보려 했는데, 중학교 때와는 다르게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창업동아리를 만들었다. 나는 이것이 무조건적으로 잘 될것이라 확신하며 IT에 관심있는 친구들을 불러모았다. 그러나 당시 나는 Figma 도, Github 도 아예 몰랐다. 프로그래밍은 물론이고,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개념도 몰랐는데, 무엇보다 나는 내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조차 부족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렇게 창업동아리는 마무리되었다.

4. 이오스튜디오에서 Content PD로서 활동

어플리케이션을 1년 가까이 개발하며 고3 1학기 때 마침내 출시를 했다. 이때는 MVP 테스트 개념도 몰라서 완벽해 보일때 까지 개발만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사람들은 나의 앱을 사용하지 않았고, 나는 지금까지 내가 만든 서비스가 코드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싶었다. 동시에 고등학교 이후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며, 실리콘 밸리라는 곳에 매료되었다. 그렇게 나는 고3 여름방학 때 이오스튜디오라는 회사에 지원하여 Content PD로써 근무하게 된다.

5. Real Youth 라는 인터뷰 시리즈 제작

EO 라는 조직에서 나만이 고유하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편집 실력도, 업무 능력도 압도적으로 부족했던 나는 가진 것이 젊은 나이 밖에 없었다. 그래서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을 다뤄보면 어떨까 싶었다. 그렇게 20살이 되고서는 Real Youth 라는 인터뷰 시리즈를 제작하게 된다. 이때 미래 세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앞으로 AI 시대에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이런 질문들을 하다보니 대부분의 직업이 크리에이터로써 귀결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4월 즘에 프라이머라는 국내 최대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에 조인을 하게 된다.

6. 프라이머에서 벤처 파트너로써 활동

평소에 VC 라는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크리에이터 → 창업가’의 흐름이 한국에도 곧 생길 것이라고 보아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파운더 배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두더지웍스, 래피드 등과 같은 팀에 투자를 했다.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반짝 성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이 Day 1 은 화려하지 않고, 또 성공하기까지는 적어도 십년 이상이 걸린다는 것을 느꼈다.

7. 크리에이터 벤처 서울 컨퍼런스 개최

팬딩 공동창업자이자, CBO 이신 분에게 이메일로 연락이 와서 티타임을 했는데, 큰 협업 프로젝트를 하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국에서 크리에이터 씬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해석하는 컨퍼런스가 없다고 느껴서 크리에이터 벤처 서울을 기획하게 되었다. 일반 티켓 7만원, 네트워킹이 포함된 티켓은 15만원 이었는데 모두 매진되어서 약 450분이 참석해주었다. 지금보면 내 주변 좋은 어른들의 도움으로 규모 있는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나도 연사분들의 강연을 들으며, 창업의 꿈이 계속해서 커져만 갔다. 그렇게 퇴사를 하고 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8. 넥스트젠코퍼레이션 창업, 그리고 느낀 점

창업하고 처음에는 자신감이 다시 바닥을 쳤다. 실제로 현실을 부딪혀 보니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자격이 안되도 그냥 시도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았다. 그럼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배우게 된다. 난 껍데기가 커야 시도할 생각이 없던 것도 도전해보게 되고, 그러면서 비록 많이 깨지고 힘들지만 또 많이 배우고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뭐라고 나와서 창업해서 팀원들하고 크리에이터 교육 시스템 만들지 할 수 있지만 원래 껍데기 키워놓고 꾸역꾸역 노력하면서 알맹이를 채워나가는 것 같다. 일단 뭐든지 도전해보자. 내일도 파이팅.